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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일지/movie

영화 <런어웨이즈>가 전해준 음악 열정


my old passion on music movie after such a long time.

더이상 개봉영화를 매주 찾아헤매이지 않게된지 꽤 오래된 지난 주.
이제는 쾌적한 영화관 건물 나들이 정도로 오가던 중 집어든 영화 팜플렛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그럴 수밖에. 
음악 영화다.
참으로 오랜만.

매해 찾아가보는, 올해로 6년째된 국제음악영화제 말고는
웬만해서는 보기 힘든 "팝" 관련 음악 영화.

normal한 일상 중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그런 영화를 발견하기란...참.

그리 수월하지 않은 월요일 휴가날
오랜만의 자유로운 평일 이른 아침 조조.

휑한 뒷자리를 향해 시간 맞춰 돌진하자,
영화는 내 태어난 다음해를 시작으로 스토리가 전개되었다.








                                    acting Girls from the movie, The Runaways (2010)


  
    Dakota Fanning & Kristen Stewart as
Cherie Currie & Joan Marie Larkin
                            from the movie, The Runaways (2010)


                                contract with the label, Mercury
                            from the movie, The Runaways (2010)


그래, Pop!이다.
잊었다고 생각했지만,
아니, 그냥 잊어버리려고 했지만,
이런 영화를 보면 그냥 마음이 간다.
그 시대를 살지 않았어도
내가 열심히 들어온 Pop/Rock의 줄기를 벗어나지 않는
그 음악들에 대한 옛스런 열정의 주인공들이
바로 현재 최고 팝/락 스타들의 모태였음에
그저 자연스럽게 빠져들 수 밖에 없음이다.

그 시대를 함께 살아 숨쉬었다면 더 신나지 않았을까/더 아련하지 않았을까도 생각해본다.
규율과 제약이 많은 시절, 그래서 더 반항할 수밖에 없는,
그리고 그 반항이 쉬이 그러지 못하던 이들의 우상이 되었던,
(물론 십대 미성년들의 무분별한 성, 약에 대한 경각심은 기본적인 것이므로 딱히 지적하고 싶지않다)
모든 사물의 옳고 그름이 명확했던 시절의 음악.
그래, 나는 그 느낌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한다.
현대 문물의 편의를 모두 누리고 살고 있음에도
스크린 속 시대를 살아가는, 아니 연기하는 그 친구들이 오히려 부럽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음악 아니면 할 수 있는/하고 싶은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그 절박함의 매력에 대한 부러움이다.

지금은 손만 뻗으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도 다양해서 열정에 깊이가 없으며 쉽게 변질된다.
나는 이 다양성의 희생양이라고, 또다시 나약한 존재를 드러내고야 만다.

그래도, 오늘,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이 영화 <The Runsways> 덕분에 아주 오랜만에,
다시 살아 숨쉬고 있음을 느끼게 되어,
웬지 고맙고 감사한다.


                     
Kristen Stewart Joan Marie Larkin         The Runaways (the original real band, 1976-1979)


여성 락밴드 런어웨이즈의 체리 커리와 조안 제트의 음악적 묘사가 좀더 강렬해야했다고
마치 음악/영화 평론가처럼 불만을 토로한다면... 그건 그저 그들의 몫이라고만 하고 싶다.
모든 네티즌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잘 커준 다코타 패닝'과
패닉룸의 그 여린 소녀로부터 역시 잘 커준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환상적인 조합 그 자체만으로도 강렬하고 매력적이기에
비판을 모르는 일반인, 그저 음악과 음악 영화에 대한 아련한 기억과 추억만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special thanks!를 그들에게 던질 뿐이다.


10년이 살짝 넘은
Almost Famous, Velvet Goldmine... 이런 영화들에 대한 기분좋은 추억이 되살아나는 지금,
나 역시 다시 한번 그 무엇에 대한 열정을 꿈꿀 수 있을까도 조심스레 고민해보게 된다.


Thanks, the year 2010, June, 28th...
Thanks, The Runaways,
Thanks, my Music...
and what... ?



                                  
The Runaways (official movie trailer, 2010)

 

                                                                     Po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