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참으로 익숙하지 않은 과정도 겪게 된다.
최근의 내 일상을 보면,...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방향으로의 몰락.
이럴 때 힘이 되어주는 것은 only 음악 뿐.
처음 접했을 때 바로 귀에 들어와 오랜 시간을 함께 하는 음악,
오랜 시간을 함께 하다가 금방 질려버리는 음악,
그리고 바로 이 곡처럼 딱히 들을 것이 없어 계속 듣다가 더 강한 결속력이 생기는 음악이 있다.
Kings Of Leon의 [Come Around Sundown] 앨범은
지난 시절 때때로 심취했던 락 음악에서의 다소 모자랐던 답답함을
한번씩 해소해주는 최신 락이다. 적어도 지금의 내게는 꽤 매력적인 음악이다.
사실 이 사람들이 뭐하는 사람들인지도 모르고,
다행히 내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영국 음악이 아니어서 좋고,
작년 한해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오르락거린 사람들이라는 거 정도,
아무 정보도 찾아보지 않은채,
그저 한번씩 적당한 남성 보컬의 락 음악이 고플 때 찾아듣다가
결국 이렇게 그 중 한 트랙인 Mi Amigo에게 매료당했다...
멜로디, 가사, 곡 진행, 무엇보다 보컬색....
그 외에 무엇이 더 필요하랴...?
잘 하지도 못하는 안되는 영어 가사를 이해하려 애쓰며
괜한 감동에 휩싸여 하루 종일 단 한곡을 돌려 듣곤 한다...
그리고, 오랜 친구를 또다시 오랜만의 2011년 첫 달에 마주하고 돌아온 밤에
다시 한번 들어본다. 그리고 또 들어본다. 괜한 주입식 감상법을 오랜만에 꺼내들고...
어찌됐건, 나는 늘 이 자리에 그대로인데,
새로운 음악들이 놀라운 감동을 전하는 것.... 역시 음악만이 내게 줄 수 있는 선물인 듯 싶다.
Mi Amigo (by Kings Of Leon)
Gone.
Gone.
Gone.
Gone.
Gone.
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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